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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이명박, 박근혜와 화해에 무관심"2007년 美외교전문

5Dsei 2012. 8. 6. 11:07

 

2007년 美외교전문 "이명박, 박근혜와 화해에 무관심"

위키리크스 한국관련 내용 - "손학규, 지식인들이 선호… 李·朴의 긍정적인 면 보유"

 

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(WikiLeaks)가 지난 2일 인터넷에 공개한 미국 의 외교 전문(電文) 25만건 중 한반도 관련 전문은 약 1만4000건이다. 한국의 정치·경제·사회에 관련한 내용이 상당수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파장이 계속될 전망이다.

대북 원칙파로 분류되는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은 2009년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을 앞두고 미국 측에 " 북한 과 철학적인 이야기는 피하고, 해결 가능한 현안에 집중하라"고 당부했다. 2009년 12월 3일자 서울발 전문에 따르면 김 비서관은 전날 조 도노번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와 만난 자리에서 북측이 핵보유국 지위 인정,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 등을 내세워 보즈워스 대표를 자극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. 김 비서관은 대신 "해결될 수 있는 구체적인 현안에 집중할 것"과 "북한이 북핵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으면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할 것" 등을 주문했다.

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주한 미국대사관은 전문을 통해 박근혜 · 이명박 · 손학규 에 대한 인물평도 했다. 주한미대사관은 2007년 1월 12일 본국에 보낸 '한국의 대통령 후보들'이란 제목의 전문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해 "1960~70년대 한국의 경제적 성공이 좋게 기억되고 있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란 점은 이롭지만 '성별'이 약점이 될 수 있다"고 분석했다. 전문은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손학규 현 민주당 대표에 대해 "지식인들이 선호하는 후보"라며 "이명박·박근혜 양쪽의 긍정적 자질을 모두 갖고 있다"고 평했다.

그해 8월 20일 이명박 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는 친이·친박의 갈등을 예측한 듯한 전문도 보냈다. 조셉 윤 당시 공사참사관은 "이명박 후보가 CEO 출신인 자신의 경험에 의존하며 경쟁 주자였던 박근혜와 화해하는 데 무관심한 성향이 있다"고 했다.

위키리크스가폭로한 미 외교 문서에 따르면 주한 미 대사관청와대, 정부 고위 인사, 국회의원, 기업인 등을 만나 광범위한 정보 수집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. 국내 주요 인사들을 빠짐없이 만났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. 2010년 2월 16일 주한 미 대사관은 국무부에 "전시작전통제권 이양문제에 관한 한국 내 여론을 조사하며 2월 5~16일 미 대사관 직원들이 여야 국회의원 11명, 학자, 여론조사 전문가, 언론인을 만나 정보를 수집했다"고 보고했다.


 

 

조선일보 최현묵 기자 2011.09.05 03:1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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美 외교전문 2007년 경선 당시 “박근혜 약점은…”

 

미국 정부가 지난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여성이라는 점이 경선에 약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.

위키리크스가 2일 공개한 서울발 미국 비밀 외교전문에서 주한 미국 대사관은 2007년 1월 12일 본국에 ‘한국의 대통령 후보들’이라는 제목으로 각 당의 후보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판세를 보고했다.

이 전문에서는 박 전 대표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 소개하고 있다. 1960, 70년대 박 전 대통령이 일궈놓은 한국의 경제적 성공이 여전히 호의적으로 기억되고 있기 때문에 박 전 대표가 그의 딸이라는 점은 이점이라고 분석했다. 하지만 여성이라는 점은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.

이와 함께 미 대사관은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경선캠프 ‘안국포럼’의 조직특보였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이 2006년 10월 9일 북한 핵실험 이후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를 부분적으로는 박 전 대표의 성별 탓으로 분석한다고 보고했다.

특히 한국의 유권자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터무니 없는 행동에 맞서기 위해선 남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는 게 박 전 차관의 견해라고 덧붙였다.

박 전 차관과는 다른 견해도 있었다.

강원택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전문에서 “박 전 대표가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성별은 출마에 큰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”며 “특히 박 전 대표는 여성 이전에 박 전 대통령의 딸로 인식된다”고 강조하고 있다.

이 밖에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손학규 현 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‘지식인들이 선호하는 후보’로 평가했다. 그러나 경기도지사에서 퇴임한 이후 출마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로선 폭넓은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.

특히 손 대표가 당내 경쟁자인 이명박, 박근혜 후보 양쪽의 긍정적 자질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이들의 중간 지점에 있다고 자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.

 

 

국민일보 쿠키뉴스팀 2011-09-04 01:58